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경북 상주의 한 개인 카페에서 판매한 딸기 스무디에서 다량의 쇳조각이 나왔다는 소비자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사고를 인지한 카페 측이 삼겹살을 먹고 쇳조각을 기름으로 내려보내라는 식으로 대응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무디에서 수백 개의 쇳조각이 나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경북 상주에 거주하는 주부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무더운 날씨에 카페를 찾아 딸기 스무디를 주문해 일행과 나눠 마셨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음료를 마시던 중 입안에서 이물감이 느껴져 뱉어보니 쇳조각이 나왔고, 컵 바닥에도 금속 조각이 다량 남아 있었다고 A씨는 주장했다. 처음에는 블렌더 부품이 파손된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후 카페를 찾아 확인한 결과 직원이 실수로 쇠숟가락을 함께 넣고 갈았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직원은 "정신이 없어서 쇠숟가락을 넣고 갈았다"고 해명했고, 카페 측은 폐쇄회로(CC)TV 확인을 통해 이런 사실을 실제로 확인했다. 카페 측은 음료를 제조할 당시에는 숟가락이 함께 갈린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이후 설거지 과정에서 반쪽이 된 숟가락을 발견하고서야 사고를 인지하게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사고 인지 이후 카페 측의 대응이었다. 카페 사장은 A씨에게 환불과 병원 진료를 권유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식사비를 대주겠다며 "삼겹살을 먹고 기름으로 내려 보내라"는 식의 발언도 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금속 이물질이 체내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나온 이 같은 대응에 온라인상에서는 "황당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A씨는 "보상을 바라는 게 아니라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식품 관리 과정과 사고 이후의 대응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상주시 위생 부처에 이번 사고를 신고했다고 밝혔다.
블렌더에 쇠숟가락이나 이물질이 함께 갈려 들어가는 유형의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 프랜차이즈 제과점에서도 스무디를 갈던 직원이 실수로 쇠숟가락을 함께 넣어 갈면서 손님이 칼날 조각을 삼킨 사고가 있었고, 이 손님은 병원 검사에서 위에서 쇳조각이 발견되기도 했다.
2023년에는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초코칩 파우더가 담긴 플라스틱 용기를 통째로 갈아 만든 스무디를 마신 임산부가 장 출혈을 겪고 결국 유산에 이른 사건도 있어, 음료 제조 과정에서의 관리 부실이 반복적으로 소비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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