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의 거짓말, 시청률 9.5%에도 화제성 1위 오른 까닭
사진=tvN·티빙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이 10월 19일부터 25일까지 집계된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에서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방송 3주차에 화제성 정상에 오른 가운데 6회 시청률도 자체 최고치인 9.5%를 기록했다.

펀덱스 조사에서 ‘100일의 거짓말’의 화제성 점유율은 23.47%였고 ‘닥터X’는 23.15%였다. 격차는 0.32%포인트로 크지 않았지만, ‘닥터X’가 2주 연속 지켜온 선두를 뒤집었다는 점에서 이번 순위 변화가 주목받았다.

1932년 경성에서 시작된 소매치기와 통역관의 위장극

‘100일의 거짓말’은 1932년 경성을 배경으로 미국행을 꿈꾸던 소매치기 이가경이 독립운동가들과 거래한 뒤 조선총독부에 신분을 숨기고 잠입하는 이야기다. 김유정이 이가경을 연기하고 박진영은 조선인 출신의 엘리트 통역관이자 사토 히데오라는 이름을 쓰는 김태웅으로 출연한다.

이가경은 밀정 임무를 수행하면서 총독부 내부의 사토 히데오와 가까워진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목적과 비밀을 감춘 채 첩보전에 휘말리며, 거짓 신분으로 시작한 관계가 진짜 감정으로 바뀌는 과정이 극의 중심축으로 작동한다.

화제성이 급등한 직접적인 계기는 6회 전개다. 금석중이 사토 신이치의 총에 맞아 사망하고, 이를 목격한 이가경이 김태웅의 품에서 감정을 터뜨리면서 인물 관계와 독립운동 서사의 긴장이 동시에 커졌다. 이가경이 밀정 활동을 계속할지, 김태웅이 자신의 출신과 현재 신분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가 다음 회차의 관심사로 남았다.

화제성은 앞섰지만 본방 시청률은 닥터X가 우세

시청률만 놓고 보면 두 작품의 격차는 분명하다. ‘100일의 거짓말’ 6회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9.5%였지만, ‘닥터X’ 6회는 전국 가구 기준 19.5%를 기록했다. ‘닥터X’는 시청률에서 두 자릿수 흐름을 이어가는 반면 ‘100일의 거짓말’은 온라인 반응과 회차 상승세가 더 눈에 띄는 구조다.

두 지표가 다른 결과를 낸 것은 측정 대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화제성은 방송과 OTT를 둘러싼 온라인 관심과 반응을 반영하고, 시청률은 해당 시간에 실제로 방송을 본 가구를 집계한다. 따라서 화제성 1위가 전체 시청자 규모 1위를 뜻하지는 않지만, 뒤늦게 정주행할 때 참고할 만한 관심 신호인 것은 분명하다.

지금 따라잡을 가치는 있다. 시대극에 첩보극과 로맨스를 섞은 설정, 김유정과 박진영의 관계 변화, 6회에서 본격화한 암살과 내부 배신 구도가 이미 마련돼 초반 회차를 건너뛰기보다 1회부터 이어 보는 편이 흐름을 이해하기 쉽다. 작품은 tvN에서 매주 토·일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되며 티빙에서도 볼 수 있고, 7회는 10월 31일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