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겨울철 창문에 맺히는 물방울은 가습기만의 문제가 아니라 실내 수증기가 차가운 창문이나 벽 표면에 닿아 물로 변하는 결로다. 난방으로 실내 온도가 올라가고 가습기·실내 빨래·조리로 수증기가 늘면 외벽과 창호처럼 표면 온도가 낮은 곳에서 결로가 쉽게 생긴다.
물방울은 차가운 표면과 높은 습도가 만날 때 생긴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결로 안내 자료는 결로를 공기 중 수증기가 이슬이 맺히는 온도보다 낮은 실내 표면에 접촉할 때 생기는 현상으로 설명한다. 창문뿐 아니라 외벽 모서리, 발코니 주변, 붙박이장 뒤처럼 공기가 정체되고 표면이 차가운 곳도 취약하다.
결로 자체는 곧바로 곰팡이를 뜻하지 않지만 물기가 반복되면 벽지와 마감재가 젖고 곰팡이가 자랄 조건이 만들어진다. LH는 실내 습도가 80% 이상으로 지속되면 결로가 없어도 곰팡이가 서식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물방울이 보이면 가습기를 무조건 끄기보다 습도계를 확인하고 수증기 발생원을 함께 줄여야 한다.
습도는 40~60% 안에서 창문 상태에 맞춰 조절한다
에어코리아는 겨울철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도록 안내한다. 이 범위는 지나친 건조를 피하면서 생활하기 위한 기준이지만, 같은 습도라도 단열이 약한 창호나 외벽에서는 결로가 먼저 나타날 수 있다. 창문에 물방울이 반복되면 가습기 가동 시간을 줄이고 실내 빨래 건조를 피하거나 건조 시간을 짧게 조정하는 방식으로 수분량을 낮춰야 한다.
빨래를 실내에서 말려야 한다면 거실 전체에 습기를 퍼뜨리기보다 환기팬이 있는 공간을 이용하고, 조리·샤워 직후에는 주방 후드와 욕실 환풍기를 작동시키는 편이 낫다. 가습기 물통과 내부도 주기적으로 세척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가습기와 공조기 등의 내부 청소와 필터 관리를 실내공기 관리의 중요한 방법으로 제시한다.
하루 2회 환기하고 가구는 벽에서 띄운다
LH는 결로와 곰팡이를 줄이기 위해 하루 2회 이상 충분히 환기하라고 안내한다. 맞통풍이 되도록 마주 보는 창을 함께 열고, 실내 수증기가 많이 생긴 조리·샤워·빨래 뒤에는 추가로 환기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미세먼지가 높은 날에는 외부 공기질을 확인해 환기 시간을 조절하고, 기계환기장치가 있다면 필터와 작동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가구는 외벽과 창문에 바짝 붙이지 말고 공기가 흐를 틈을 남겨야 한다. 특히 붙박이장과 수납장 내부를 옷이나 이불로 가득 채우면 뒤쪽 공기가 정체돼 결로와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LH 주거정보는 붙박이장 내부 통풍구를 막지 않고 적재량을 줄여 내부 공기를 순환시키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미 맺힌 물은 마른 천으로 닦고 창틀과 벽면을 충분히 말려야 한다. 곰팡이가 넓게 번졌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하면 단순한 생활습관뿐 아니라 단열·창호·누수 문제일 수 있다. 곰팡이 냄새, 기침, 쌕쌕거림 등 증상이 계속되면 청소만으로 버티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하며, 공동주택의 구조적 결로는 관리사무소나 시공·하자 담당 부서 점검을 함께 요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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