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중소기업의 2026년 3분기 수출액이 334억3000만 달러로 집계돼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8.8% 늘어난 규모로, 1~9월 누계 수출액도 965억 달러까지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월 26일 3분기 수출 동향을 발표했으며,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10월 29일 이를 포함한 10월 중소기업 동향을 공개했다. 1~9월 수출에 참여한 중소기업은 9만765개사로 잠정 집계돼 전년보다 1.6% 늘었다.
화장품과 반도체가 증가분을 이끌었다
가장 눈에 띄는 품목은 화장품이다. 3분기 화장품 수출은 27억9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8.6% 증가했으며, 북미와 유럽뿐 아니라 중남미 수출도 크게 늘어 특정 지역에 의존하던 구조가 완화됐다.
반도체 수출은 13억9000만 달러로 68.8% 증가했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출도 11억4000만 달러로 38.3% 늘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과 항로 차질 등의 영향으로 42.4% 감소해 품목별 온도 차가 컸다.
온라인 수출 확대는 소비재 중소기업에 기회다
온라인을 통한 중소기업 수출액은 4억7000만 달러로 62.4% 증가했다. 온라인 수출에 참여한 기업도 3557개사로 35.2% 늘었으며, 온라인 수출액의 75.3%를 화장품이 차지했다.
이는 국내 소비자가 해외 직구나 온라인몰에서 접하는 중소기업 제품이 늘어날 가능성을 보여주는 수치다. 다만 수출 증가가 곧바로 국내 판매가격 인하나 가계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환율·물류비·해외 유통 수수료에 따라 체감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
수출 호조만으로 경기 회복을 단정하기는 이르다
수출 성적과 국내 경기 지표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8월 중소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보다 4.0% 감소했고, 9월 중소기업 취업자는 6만9000명 늘었지만 증가폭은 전월의 12만9000명보다 줄었다.
따라서 이번 기록은 K-뷰티와 반도체처럼 해외 수요가 강한 업종에는 기회가 커졌다는 의미가 크다. 반면 자동차처럼 국제 정세와 운송 여건에 민감한 업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4분기에도 수출 증가세가 제조업과 고용 전반으로 확산될지는 추가 통계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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