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먼·칭다오·상하이 도시 여행을 상징하는 겨울 해안 풍경
이미지=AI 생성 자료 이미지(실제 촬영 사진 아님)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중국 겨울여행 수요가 장가계 중심의 자연경관 관광에서 샤먼·칭다오·상하이 등 도시 여행으로 넓어지고 있다. 모두투어가 10월 30일 공개한 올해 11~12월 출발 상품 예약 비중은 장가계 20.9%, 칭다오 17.2%, 상하이 14.1%, 계림 9.4%, 샤먼 8.8% 순이다.

샤먼 예약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 늘었다. 여행사들은 중국을 처음 찾는 여행객뿐 아니라 이미 장가계나 계림을 다녀온 재방문객이 도시별 음식과 문화, 생활 풍경을 찾아 이동하는 흐름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장가계 일변도에서 짧은 도시 여행으로 선택지가 넓어졌다

변화의 배경에는 중국 여행의 접근성이 높아진 점과 무비자 입국이 이어지는 상황이 함께 작용했다. 한국 일반여권 소지자는 2026년 12월 31일까지 관광 등 정해진 목적에 한해 30일 이내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다.

도시 여행은 짧은 일정에 맞추기 쉽다는 점이 가족 여행객에게 장점이다. 장가계처럼 이동과 자연 명소 관람에 일정이 집중되는 상품보다 미식·쇼핑·역사·휴양을 가족의 체력과 관심사에 맞춰 나누기 쉽고, 재방문 때도 다른 동선을 선택할 수 있다.

샤먼은 온화한 휴양과 문화유산을 함께 즐기는 선택지다

샤먼은 중국 남동부 푸젠성의 해안도시로, 구랑위와 푸젠 토루, 해안 풍경, 온천과 지역 음식이 주요 콘텐츠다. 겨울철에도 자연경관과 도시 산책을 함께 구성할 수 있어 부모와 자녀가 각자 원하는 일정을 나누기 좋다.

다만 구랑위와 토루처럼 핵심 명소가 도심 한곳에 모여 있지 않아 이동 동선이 길어질 수 있다. 가족 단위라면 관광지 숫자를 늘리기보다 구랑위·토루·온천 가운데 두세 가지를 중심으로 일정을 짜는 상품이 피로도를 낮추는 방식이다.

칭다오는 먹거리, 상하이는 도시 인프라가 강점이다

칭다오는 해안 산책과 지역 음식, 근대 도시 풍경을 묶기 쉬운 도시다. 일정이 복잡하지 않고 식사와 산책 중심으로 구성하기 좋아 조부모를 동반한 가족이나 첫 중국 자유여행에 비교적 맞는다. 반면 겨울 바닷바람과 날씨 변수는 일정 만족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상하이는 대도시 교통망과 쇼핑·전시·테마시설을 활용하기 좋고, 가족 구성원이 서로 다른 관심사를 한 일정에 담기 쉽다. 대신 이동 인구가 많고 관광지 규모가 커 어린 자녀나 고령자와 함께할 때는 하루 방문지를 줄여야 한다.

이번 흐름은 장가계 수요가 사라졌다는 뜻보다 중국 여행의 선택 기준이 경관 중심에서 재방문 가능한 도시 경험으로 넓어졌다는 의미에 가깝다. 올해 겨울 상품은 장가계와 계림의 자연관광, 샤먼·칭다오·상하이의 도시 체험이 함께 판매되는 구도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