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출근이나 등하원으로 집을 비울 때 보일러를 완전히 끄는 것보다 외출 시간과 집의 단열 상태에 맞춰 설정온도를 낮추거나 외출·예약 기능을 활용하는 편이 낫다. 보일러를 껐다가 실내와 배관이 크게 식으면 귀가 후 다시 데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한파 때는 동파 위험도 커질 수 있다.
두세 시간 외출에는 난방을 낮춰 유지한다
아침에 나가 저녁에 돌아오는 정도가 아니라 2~3시간가량 잠시 집을 비우는 경우에는 보일러를 끄기보다 실내 설정온도를 평소보다 낮추는 방식이 적합하다. 한국에너지공단은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로 18~20℃를 제시하고 있으며, 사용하지 않는 방은 문을 닫고 분배기와 주차단밸브를 함께 조절해야 절약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단열이 좋은 아파트나 외풍이 적은 집은 외출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외출모드는 모든 보일러에서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일부 제품은 최소온도를 유지하고 동파 방지 기능을 작동시키지만, 난방을 거의 하지 않고 온수 기능만 남겨두는 제품도 있어 조절기 설명서의 기능 설명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하루 이상 비울 때는 전원과 밸브를 끄지 않는다
겨울철 장시간 외출이나 여행을 앞두고 보일러 전원 플러그를 뽑거나 가스밸브·분배기밸브를 잠그면 동파 방지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제조사 안내도 혹한기에는 전원을 연결한 상태로 두고 각방밸브와 가스중간밸브를 열어두라고 설명한다. 보일러실이 외기에 노출됐거나 배관이 외부에 드러난 주택은 배관을 보온재로 감싸는 조치도 필요하다.
수도계량기와 보일러 배관이 얼기 쉬운 집이라면 외출모드보다 실내 설정온도를 낮춰 유지하는 방식이 더 보수적이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라면 임의로 물을 빼기보다 제조사 고객센터나 관리사무소에 배관 구조에 맞는 동파 방지 방법을 문의해야 한다.
예약모드는 반복 가동 간격과 시간을 확인한다
예약모드는 일정한 간격마다 보일러를 가동하는 기능이다. 경동나비엔 일부 조절기는 1~12시간 간격과 10~50분 가동시간을 설정하도록 안내하지만, 설정 범위와 작동 방식은 기종마다 다르다. 예약모드가 실내온도를 계속 유지하는 기능이라고 생각하면 실제 체감온도와 가스 사용량이 달라질 수 있다.
예약모드는 외풍이 적고 귀가 시간이 일정한 집에서 활용하기 쉽다. 반대로 단열이 약한 단독주택이나 저층 주택, 한파가 예보된 날에는 가동 간격을 길게 잡으면 실내와 배관이 지나치게 식을 수 있다. 귀가 직전에 따뜻해지도록 예약할 때도 실제 난방이 시작되는 시점과 바닥이 데워지는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
난방비를 줄이려면 모드 버튼만 바꾸기보다 실내온도를 18~20℃ 범위에서 유지하고, 창문 틈새에는 문풍지와 커튼을 활용하며, 사용하지 않는 방의 문을 닫는 것이 기본이다. 보일러 이상 소음, 과열, 배관 누수, 일산화탄소 경보기 작동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멈추고 점검을 받아야 한다. 난방이 되지 않거나 동파가 의심되는 증상이 계속되면 직접 해빙하려 하지 말고 제조사나 전문 설비업체에 진료가 아닌 점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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