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를 상징하는 철강 생산 현장 자료 이미지
이미지=AI 생성 자료 이미지(실제 촬영 사진 아님)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포스코 노사가 140일간 이어진 임금교섭 끝에 기본급 2.6% 인상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3차 파업으로 예고된 11월 2일 무기한 파업은 일단 피하게 됐지만, 합의안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노사는 30일 포항 포스코 본사에서 본교섭을 열고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6월 교섭을 시작한 뒤 약 30차례의 실무·본교섭을 진행했으며, 올해는 포스코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부분파업까지 벌어진 상황이었다.

기본급 2.6% 인상에 일시금 600만원 포함됐다

잠정합의안의 핵심은 올해 기본임금 2.6% 인상이다. 기본임금 인상분은 올해 1월 1일부터 소급 적용되며, 평균 인상액은 월 8만6000원 상당으로 제시됐다.

특별승호 3호봉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기본임금 인상과 특별승호, 자연승호분을 합산하면 월평균 임금 인상 효과는 22만8000원 수준으로 추산됐지만, 직군과 호봉에 따라 실제 적용액은 달라질 수 있다.

일시금은 총 600만원이다.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 타결축하·노사화합장려금 20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으로 구성됐다.

상여금·수당·의료비 지원도 달라진다

명절상여금은 기존 지급액에 정률 지급분을 더하는 방식으로 확대된다. 2027년에는 기본급의 20%, 2028년 이후에는 30%를 추가하는 내용이며, 교대근무자의 휴일수당과 상주·정비근무자 수당도 개선 대상에 포함됐다.

의료비 지원은 직원뿐 아니라 배우자와 피부양 자녀까지 적용하는 방향으로 확대된다. 국내 입원·통원 진료의 건강보험 급여 본인부담금 90%를 연간 500만원 한도로 지원하는 제도가 2027년 2월 시행될 예정이며, 난임치료 비급여와 장애 자녀 치료비 지원 확대도 담겼다.

주택대부 신청 대상은 기존 주택을 6개월 안에 처분하는 조건으로 1주택 보유 직원까지 넓어진다. 적법한 쟁의행위에 참여한 조합원에게 평가·승진·보직 이동 등 인사상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내용도 별도 합의됐다.

11월 7일 투표가 최종 타결의 분기점이다

포스코노동조합은 11월 7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과반수가 찬성하면 올해 임금·단체교섭이 최종 타결되며, 부결되면 노사가 추가 교섭에 나서야 해 파업 관련 불확실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

이번 합의는 철강 수요 둔화와 글로벌 보호무역 확산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나왔다. 조합원에게는 임금과 복지 개선이, 회사에는 무기한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을 피할 기회가 생겼지만, 최종 결과는 11월 7일 투표에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