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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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봄·가을 결혼 시즌마다 어김없이 돌아오는 고민이 있다. 축의금 봉투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다. 아무렇게나 써도 되는 것 같지만, 막상 봉투를 앞에 두면 이름 위치부터 한자 문구까지 헷갈리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자주 바뀌는 트렌드와 온라인에 떠도는 엇갈린 정보들이 혼란을 더한다.

기본 구조는 단순하다. 봉투 앞면에는 축하 문구를, 뒷면에는 자신의 이름을 쓰면 된다. 이 두 가지만 제대로 지켜도 예의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앞면 축하 문구 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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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에 비치된 봉투에는 대개 한자로 된 축하 문구가 인쇄돼 있다. '祝結婚(축결혼)', '祝華婚(축화혼)', '祝盛婚(축성혼)', '祝盛典(축성전)' 등이 대표적이며, 모두 결혼을 축하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비치된 봉투를 사용하면 앞면에 따로 쓸 필요가 없다. 흰 무지 봉투를 직접 준비한 경우라면 위 한자 문구 중 하나를 골라 세로로 써주거나, 한글로 '축결혼' 또는 '결혼을 축하합니다'라고 써도 된다. 한자와 한글 모두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다.

 

뒷면 이름 위치와 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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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헷갈리는 부분이 뒷면 이름 위치다. 정확한 위치는 봉투 뒷면 왼쪽 하단이다. 세로 쓰기로 또박또박 적는 것이 원칙이며, 오른쪽에 쓰는 것은 예의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두면 좋다.

이름만 적는 경우가 가장 단순하다. 하지만 동명이인이 있거나 관계를 밝혀야 할 경우에는 소속을 함께 적는 게 좋다. 이때는 소속을 이름보다 약간 오른쪽 윗부분에 먼저 세로로 쓰고, 이름은 그보다 왼쪽 아래쪽에 배치한다.

직함까지 써야 하는 경우라면 '소속(회사명)→직함→이름' 순서로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 방향으로 내려가며 적으면 된다. 중요한 것은 이름 글자가 소속 글자보다 커야 한다는 점이다. 봉투에서 가장 핵심은 '누가 보냈느냐'이기 때문이다.

단체로 축의금을 모아 하나의 봉투에 내는 경우에는 대표자 이름 옆에 '외 ○명'이라고 쓰거나, 여러 명의 이름을 차례대로 뒷면 왼쪽 하단에 나란히 써주면 된다.

 

신랑측·신부측 봉투 따로 써야 하나

결혼식장에는 신랑측과 신부측 방명록이 각각 마련돼 있는 경우가 많다. 자신과 더 가까운 쪽 줄에 서서 봉투를 내면 되고, 봉투 자체를 '신랑측 전용', '신부측 전용'으로 구분할 필요는 없다. 앞면과 뒷면 기재 방식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돈 넣는 법과 주의사항

지폐는 가능하면 새 돈으로 넣는 것이 예의다. 금액은 홀수 단위가 통념이며, 5만원·10만원 단위가 가장 보편적이다. 관계에 따라 다르지만 단순 지인은 5만원, 결혼식에 참석하면 10만원, 친한 친구라면 20만원 이상이 일반적인 기준으로 통한다.

봉투를 낼 때는 반드시 봉투를 접거나 봉해서 제출하는 것이 기본 예절이다. 돈이 비쳐 보이거나 봉투가 열려 있는 채로 내는 것은 실례가 될 수 있다.

 

한글로 쓰면 실례인가

온라인에서는 "한자를 모르면 축의금 봉투를 못 쓴다"는 오해가 퍼져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예절 전문가들도 한글로 '축결혼' 또는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고 쓰는 것이 한자보다 오히려 상대에게 뜻이 분명히 전달된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고 설명한다.

결혼식 봉투 작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형식보다 마음이다. 다만 받는 쪽에서 '누구에게 온 것인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이름만큼은 또박또박, 뒷면 왼쪽 하단에 세로로 쓰는 것이 가장 무난하고 바른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