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10월 수출이 1,152억8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93.7% 늘었다. 반도체 수출은 564억4천만 달러로 259.4% 증가해 전체 수출의 약 49%를 차지했다. 수출 호조가 반도체에 크게 기대고 있다는 점에서 증가율만으로 반도체 주식의 추가 상승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산업통상부가 11월 1일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두 달 연속 1,100억 달러를 넘었다. 1~10월 누적 수출은 9,300억 달러로, 정부는 11월 중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이는 수출 실적이지 개별 기업의 이익이나 주가를 보장하는 지표는 아니다.
반도체 수출액과 가격·물량을 함께 본다
반도체 수출액은 9월 603억 달러에 이어 10월에도 500억 달러를 넘겼지만, 전월보다는 줄었다. 산업통상부는 글로벌 빅테크의 AI 설비투자 지속으로 높은 단가와 물량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다음 발표에서는 수출액이 늘었는지뿐 아니라 메모리 가격 흐름과 출하 물량이 함께 이어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발표에 담긴 메모리 고정가격은 6월부터 10월까지 DDR5 16Gb가 40달러에서 50달러로 상승했고, NAND 128Gb는 28.8달러에서 30.6달러로 올랐다. 이 추세가 이어지는지, 수출 증가가 가격 상승에만 기대는지 또는 물량도 뒷받침하는지는 반도체 업황의 지속성을 가늠할 단서다.
비반도체 수출과 주요 시장도 체크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 수출도 34% 증가했고, 20대 주력 품목 중 18개가 늘었다. 컴퓨터 수출은 서버용 SSD 수요에 힘입어 496.6% 증가했으며, 자동차와 화장품, 바이오헬스도 증가했다. 다음 달에도 여러 품목의 증가세가 이어지는지 보면 반도체 쏠림이 완화되는지 살펴볼 수 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시장 가운데 7곳의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 수출은 269억8천만 달러, 미국은 249억 달러였고, 아세안은 213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미국·아세안 수요가 이어지는지, 증가 지역이 더 넓어지는지도 확인 대상이다.
투자자는 다음 수출 통계에서 반도체 수출액과 메모리 가격·물량, 일평균 수출, 반도체 제외 수출, 주요 시장별 실적을 함께 비교할 수 있다. 10월 일평균 수출은 52억4천만 달러로 역대 두 번째였지만 9월의 56억3천만 달러보다는 낮았다. 연간 1조 달러 달성 전망과 별개로, 이후에도 수출의 속도와 구성이 유지되는지가 남은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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