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한국의 1~10월 누적 수출이 9300억달러를 기록해 연간 1조달러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누적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6% 증가했다. 1조달러까지 남은 금액은 700억달러로, 산업통상부는 11월 중 달성을 전망했다.
10월 수출액은 1153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93.7% 늘었다. 역대 월간 수출액 가운데 9월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반도체 수출이 564억4000만달러로 259.4% 증가했고, 반도체 외 품목 수출도 34% 늘었다.
화장품은 세 품목 중 증가율 가장 높아
화장품 수출은 14억4000만달러로 57.5% 증가했다. 농수산식품은 11억1000만달러로 11.6%, 바이오헬스는 15억3000만달러로 30.2% 늘었다. 세 품목 모두 역대 10월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증가율만 보면 화장품이 가장 높고 수출액 규모는 바이오헬스가 가장 컸다.
품목별 배경은 서로 다르다. 산업통상부는 화장품이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과 유럽연합에서도 고르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농수산식품은 면류·음료·소스류가 호조를 보였고, 바이오헬스는 수출 지역 다변화와 위탁생산(CMO) 다년 계약에 따른 물량 증가가 이어졌다.
수출 호조가 국내 가격 하락을 뜻하진 않아
이 수치는 국내 매장의 화장품이나 식품 가격이 곧 내려간다는 뜻은 아니다. 수출 실적은 해외로 판매한 금액을 집계한 통관 기준이며, 국내 판매 가격은 원가와 유통·판매 조건 등에도 영향을 받는다. 다만 해외 주문이 이어지면 수출 기업의 생산과 해외 유통망 확대에 힘이 실릴 수 있어, 관련 업계의 사업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
성장 폭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화장품·농수산식품·바이오헬스의 10월 수출액을 합하면 40억8000만달러로, 같은 달 전체 수출 1153억달러의 일부다. 반도체 한 품목의 수출액은 이 세 품목 합계보다 약 14배 많아, 최근 수출 증가의 중심은 여전히 반도체다.
산업통상부는 10월 20대 주요 수출품목 가운데 18개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간 실적과 1~10월 누적 수출액은 연간 1조달러 달성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실제 달성 여부는 11월 이후 수출 흐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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