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62% 반등에도 외국인 2조5000억원 매도…반도체·배터리 변수
이미지=AI 생성 자료 이미지(실제 촬영 사진 아님)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된 4일 코스피는 장중 4% 넘게 급락했다가 0.62% 오른 5683.80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1.50% 상승한 714.95를 기록했지만,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조502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수의 반등만으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장 초반 코스피는 2.43% 오른 채 출발해 5828.13까지 올랐지만, 이후 5421.72까지 밀렸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1442억원, 1조136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물을 받아냈다.

반도체는 데이터센터 투자와 인허가 흐름이 변수다

개표 결과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서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전력망 확충이 늦어질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다.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연되면 AI 가속기와 메모리 수요 기대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는 규제가 이미 확정됐다는 뜻이 아니라, 향후 정책 방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각각 5.24%, 6.80%까지 하락했다가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반도체 보유자는 선거 뉴스 자체보다 미국 주·지방정부의 데이터센터 인허가와 전력 연결 조건, 주요 기업의 투자 계획이 실제로 바뀌는지를 살펴야 한다. 텍사스에서는 선거 전부터 데이터센터 허가와 전력망 접속을 점검하는 조치가 진행돼 왔다.

2차전지는 정책 기대와 실물 수요를 나눠 봐야 한다

이날 친환경·2차전지 종목은 민주당의 정책 기조가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에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하루 주가 반응만으로 보조금이나 세제 혜택이 확대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의회 다수당 교체가 실제 예산·법률 변화로 이어지는지, 기존 지원책이 유지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배터리 투자자는 미국의 청정에너지 지원 정책과 함께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판매·배터리 구매 계획, 기업 실적과 가동률을 함께 볼 만하다. 정책 기대가 커져도 수요와 생산 계획이 따라오지 않으면 주가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선거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서 새 의회가 출범하는 내년 1월 이후 예산과 규제 논의가 구체화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매매가 순매도로 이어지는지, 미국 시장에서 AI·반도체주와 데이터센터 관련주가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국내 관련주의 다음 변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