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트코리아 서밋서 20억 달러 투자 신고…97%는 비수도권
사진=대한민국 정책브리핑 — 역대 최대 20억 달러 투자 유치…'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개막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글로벌 기업 7곳이 11월 4일 개막한 인베스트코리아 서밋에서 국내 투자 20억 달러를 신고했다. 행사에서 발표된 투자 신고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다만 이 수치는 투자 신고 실적이며, 실제 자금이 국내에 투입된 금액이나 집행 완료액을 뜻하지는 않는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신고액의 97%인 19억7000만 달러는 수도권 밖 투자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첨단소재,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분야가 포함됐다. 지역에 투자가 이어지면 관련 시설과 공급망, 연구개발 거점이 생길 여지가 있지만, 이번 발표만으로 지역별 착공 시점이나 투자 집행 일정을 확인할 수는 없다.

반도체와 AI 인프라, 에너지 투자가 축

참여 기업은 영국 엔스케일(Nscale), 프랑스 에어리퀴드, 미국 앰코테크놀로지, 싱가포르 구린에너지, 노르웨이 딥윈드오프쇼어, 일본 도쿄일렉트론, 독일 헨켈이다. 사업 분야는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공정·후공정, 반도체 소재와 산업용 가스, 태양광·풍력 발전 등으로 나뉜다. AI 확산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전력과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겨냥한 투자 신고라는 점이 핵심이다.

산업통상부는 영국 에드워즈, 프랑스 발레오, 일본 이비덴의 외국인투자기업 연구개발센터도 새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세 센터는 각각 반도체용 진공펌프, 자율주행차 부품, 반도체용 흑연 분야와 관련되며 모두 비수도권에 있다. 센터 지정에 따른 영주권 취득 요건 완화와 외투기업 전용 연구개발 사업 참여 가산점도 안내됐다.

일자리 효과는 신고액만으로 가늠하기 어려워

이번 투자가 국내 산업과 고용에 미칠 효과는 투자 계획이 실제 사업장과 채용으로 이어지는지를 지켜봐야 한다. 산업통상부 자료는 헨켈의 연구 인력 추가 고용 창출을 언급했지만, 전체 투자에 따른 신규 채용 인원이나 고용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투자 신고액을 곧바로 일자리 규모로 환산하기 어려운 이유다.

서밋은 11월 6일까지 서울에서 이어지며, 마지막 날에는 광주·전남, 부산, 대구·경북, 경기 등 4개 권역의 산업 현장 방문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후속 투자 집행과 지역별 사업 일정, 실제 채용 계획이 공개돼야 이번 신고가 생활권의 일자리와 산업 기반에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 더 구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