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유네스코 등재 권고…최종 결정은 11월 30일 시작
사진=대한민국 정책브리핑·국가유산청, 한지 제작 전통 등재 권고 보도자료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 이를 둘러싼 문화적 실천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오르도록 권고받았다. 국가유산청이 11월 5일 공개한 내용으로, 최종 등재 여부는 11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제21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가 결정한다.

등재 권고는 최종 확정과 다르다. 평가기구가 신청 내용을 검토해 위원회에 의견을 전달한 단계이며, 위원회가 이를 살펴 최종 등재 여부를 정한다. 이번 권고는 등재 가능성을 보여주는 진전이지만, 한지가 이미 유네스코 목록에 올랐다는 뜻은 아니다.

한지라는 결과물과 만드는 지식이 함께 대상이다

신청 대상은 종이 한 장에 한정되지 않는다. 한지를 만드는 기술과 전통 지식, 제작을 이어오며 형성된 문화적 실천을 함께 다룬다. 종이의 물성뿐 아니라 재료를 다루고 기술을 전승하는 사람들의 경험과 공동체의 살아 있는 전통이 등재 신청의 중심이다.

이 점에서 이번 소식은 한지가 오래된 공예품으로만 주목받는 일을 넘어, 제작법과 관련 지식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무형유산으로 평가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등재가 확정되면 한국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은 23개에서 24개로 늘어난다.

다만 등재 자체가 한지 제품의 가격이나 구매 조건, 일상에서 누릴 별도 혜택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 이번 결정의 초점은 전통 제작 지식과 문화적 실천을 국제적으로 인정하고 보전할 필요성을 확인하는 데 있다.

최종 판단은 샤먼에서 열리는 정부간위원회 회의 기간인 11월 30일~12월 5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구체적인 의결 날짜는 회의 일정에 따라 정해지며, 결과가 확정되면 한국의 보유 종목 수와 한지 문화의 국제적 위상에도 변화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