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약국에서 파는 기미 제품이라고 모두 의약품인 것은 아니다. 기미·색소 제품은 화장품, 약국 일반의약품, 처방의약품으로 나뉘며, 제품 종류에 따라 기대할 수 있는 기능과 주의사항이 다르다. 약국에서 판매한다는 이유만으로 의약품처럼 사용하면 안 된다.
약국 화장품은 피부 미용을 위한 제품이며 의약품과 구별된다. ‘기능성화장품’ 표시가 있더라도 의약품이라는 뜻은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품 포장의 기능성 표시와 사용법·주의사항을 확인하고, 붉은 반점이나 부어오름 등 이상이 생기면 사용을 중단하고 상담하도록 안내한다.
성분과 허가 유형에 따라 주의 대상이 다르다
히드로퀴논 성분의 도미나크림은 화장품이 아니라 일반의약품이다. 허가사항은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 12세 이하 어린이,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사용하지 않도록 정한다. 사용 전 피부에 소량을 발라 24시간 반응을 살피고, 햇빛 노출을 피해야 한다. 약 2개월 사용해도 나아지지 않으면 중단하도록 돼 있다.
먹는 기미약 가운데 트라넥삼산 복합 일반의약품은 허가된 용법과 기간을 지켜야 한다. 제품 허가사항에는 2개월 이상 계속 복용하지 말고, 중단 후 다시 복용할 때는 적어도 2개월 간격을 두라는 내용이 있다. 기미처럼 보이는 반점이 실제로는 다른 피부 병변일 수 있어 색이 불균일하거나 튀어나온 경우에는 피부과 진료가 먼저다.
트라넥삼산 성분은 혈전을 녹기 어렵게 하는 작용이 있어 혈전 병력이 있거나 혈전 위험이 높은 사람은 복용 전에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식약처 허가사항은 호르몬 피임제와 함께 복용할 때 혈전색전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안내한다.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도 약물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복용 중인 피임약을 포함한 약과 과거 혈전증, 신장 질환을 약사나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기미 제품’이라는 이름보다 허가사항이 우선이다
기미 제품 유행이 번지면서 먹는 약과 바르는 제품을 한데 묶어 생각하기 쉽지만, 같은 색소 개선 목적이라도 의약품 여부와 사용 대상은 제각각이다. 제품명보다 포장에 적힌 ‘의약품’ 또는 ‘기능성화장품’ 표시와 성분, 허가된 사용법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약국 일반의약품도 복용 중인 약이나 질환에 따라 상담이 필요한 만큼, 구매 단계에서 해당 정보를 빠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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