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유어봇 무료 베타…휴대폰 지시도 PC 켜져 있어야 실행
사진=bot.runyour.ai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몬드리안AI가 개인 AI 비서 ‘런유어봇’ 베타 서비스를 무료로 공개했다. 질문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가 요청한 검색·자료 정리·일정 등록 같은 작업을 연결된 서비스와 컴퓨터에서 실행하는 방식이다. 베타 이후 요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사용자는 총괄 비서 ‘루아’에게 원하는 일을 말하면 된다. 루아가 요청을 파악해 전문 비서에 일을 나누고 결과를 모아 전달한다. 회사는 네이버 검색과 구글 지메일·드라이브·캘린더, 노션 등과 연동한다고 밝혔다. 경쟁사 동향을 조사해 보고서로 만들고, 업무 도구에 할 일을 등록하는 식의 활용을 제시했다.

무료로 시작해도 컴퓨터 앱 설치가 필요하다

몬드리안AI 공식 안내에 따르면 이용자는 런유어봇 페이지에서 ‘무료로 시작하기’를 누른 뒤 간편 로그인하고 루아에게 업무를 지시할 수 있다. 다만 휴대전화에서 원격으로 명령하려면 컴퓨터에도 런유어봇을 설치하고 같은 계정으로 로그인해야 한다. 앱 안내에는 작업을 수행할 컴퓨터가 켜져 있어야 한다고 적혀 있다.

따라서 휴대전화 앱만 설치하면 모든 작업이 끝나는 서비스는 아니다. 집이나 사무실의 컴퓨터가 꺼져 있으면 휴대전화에서 보낸 요청을 처리할 수 없고, 작업은 연결된 컴퓨터에서 이뤄진다. 회사가 안내한 ‘무료’는 현재 베타 이용에 관한 내용이며, 정식 출시 후 요금이나 무료 제공 범위는 별도로 확인되지 않았다.

메시지 발송·삭제 등은 승인 절차를 거친다

자료 검색이나 요약처럼 되돌리기 쉬운 작업은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지만, 메시지 발송·데이터 삭제·결제 등 민감한 작업은 사용자 확인을 거쳐 실행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앱 안내에는 파일 이동·삭제, 관리자 권한 사용, 시스템 설정 변경, 외부 전송도 확인 대상이라고 적혀 있다. 실행 전 내용을 살펴보고 승인할 수 있으며, 작업 기록도 확인할 수 있다.

보안 설명은 회사 발표와 앱의 개인정보 안내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몬드리안AI는 작업을 사용자 컴퓨터와 계정에서 처리한다고 밝혔지만, 앱 안내에는 계정과 대화 이력이 보관된다고 적혀 있다. 애플 앱스토어의 개인정보 항목에는 개발자가 이용자 콘텐츠와 연락처·식별자·사용 데이터 등을 기능 제공 목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표시돼 있으며, 애플은 이 정보가 개발자 제공 내용으로 자체 검증된 것은 아니라고 안내한다.

베타는 현재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회사는 베타 의견을 반영해 기능을 다듬은 뒤 11월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11월 3일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출시일과 정식 요금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내 서비스 연동도 발표된 기능과 실제 이용 가능한 기능이 다를 수 있어, 결제나 메시지 전송을 맡기기 전 연결 대상과 승인 설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