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한강’이 2일 가동에 들어갔다. 2018년 도입된 5호기 ‘누리온’보다 이론연산성능이 24배 높아졌고, GPU를 활용한 인공지능 기반 과학 연구도 지원한다. 연구자가 공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점은 12월 14일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이날 대전 KISTI 본원에서 가동식을 열었다. 한강에는 엔비디아 GH200 등 최신 GPU 8496개와 CPU 9936개가 들어갔다. 저장공간은 5호기의 10배, 네트워크 성능은 4배로 늘었다.
‘24배’는 모든 연구가 24배 빨라진다는 뜻은 아니다
24배는 시스템의 이론연산성능을 5호기와 비교한 수치다. 실제 연구 시간이 같은 비율로 줄어든다는 의미는 아니다. 계산 방식과 데이터 규모, 프로그램이 새 시스템의 GPU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에 따라 체감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쉽게 말해 슈퍼컴퓨터는 수많은 계산을 나눠 동시에 처리하는 대형 연구용 컴퓨터다. 기상·기후 예측이나 복잡한 물리 현상 시뮬레이션처럼 계산량이 큰 작업을 수행하고, 바이오 연구에서는 방대한 생명과학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한강은 기존 CPU 중심 계산에 더해 GPU 기반 AI 연구도 지원하도록 구성됐다.
연구자와 기업이 신청해 배정받는 국가 연구 자원
한강은 일반 소비자가 구매하거나 개인용 AI 서비스에 접속해 쓰는 장비가 아니다. 대학·출연연 연구자와 기업 등이 연구 과제를 내고 연산 자원을 배정받아 이용하는 국가 연구 인프라다. 정부는 K-문샷 등 국가전략 연구개발을 비롯해 대학·출연연의 연구와 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스템은 현재 시범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정식 이용을 위한 서비스는 12월 14일 시작될 예정이다. 따라서 성능 향상이 당장 일상 기상예보나 의료 서비스에 직접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연구진이 자원을 활용해 성과를 내고, 해당 결과가 실제 예측·기술·제품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
5호기 누리온은 8년 동안 1730개 연구과제를 지원했다. 한강의 성능 수치는 연구에 쓸 수 있는 계산 여력이 크게 늘었음을 보여주지만, 일반 이용자가 변화를 느끼는 시점은 분야별 연구 결과가 적용된 이후다. 공식 서비스 개시 뒤 자원 배정과 활용 성과가 한강의 실제 효과를 가늠할 다음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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