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손정범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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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FC서울 미드필더 손정범이 프로 데뷔 첫해 K리그1 우승과 국가대표 첫 발탁을 잇달아 이뤘다. 2007년생으로 올해 만 19세인 그는 오산고를 졸업한 뒤 FC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올 시즌 리그 30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서울은 10월 24일 K리그1 우승을 확정했다.

이 활약으로 손정범은 10월 29일 발표된 11월 남자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소집은 출전 확정이 아니다. 이번 원정 평가전에서 훈련과 경기 중 어떤 역할을 맡는지가 첫 태극마크 이후의 관전 포인트다.

신인인데도 우승팀 중원에서 주전으로 뛰었다

손정범은 서울 산하 유스팀인 오산중·오산고를 거쳐 2026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K리그1에서 30경기에 나서 2골 2도움을 올렸고, 리그 두 번째 경기인 포항전에서 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5라운드 광주전에서 프로 데뷔골을 넣었다. 기록만 보면 득점보다 출전 기회와 중원에서 맡은 역할이 두드러진 시즌이다.

서울은 10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손정범은 10대 선수로 20경기 이상 출전해 우승에 기여한 첫 사례로 소개됐다. 시즌 중 22세 이하 선수 의무 출전 규정이 없어진 상황에서 선발 자리를 지켰다는 점도 성장 속도를 보여준다. 구단 유스에서 프로로 올라온 선수가 첫해부터 우승팀의 중원 자원으로 뛴 셈이다.

대표팀에서는 전진 패스와 수비 가담이 시험대다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26명 명단에서 손정범은 미드필더로 분류됐다. 대표팀에는 황인범, 이재성, 이강인, 정우영 등 기존 자원도 포함됐다. 따라서 첫 소집의 의미는 곧바로 선발 출전을 보장받는 데 있기보다, 경쟁이 치열한 중원에서 자신의 장점을 보여줄 기회를 얻었다는 데 있다.

올 시즌 손정범의 강점으로는 활동량, 적극적인 수비 가담, 안정적인 볼 키핑과 간결한 패스가 꼽혔다. 대표팀 경기에서는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공을 지키고 전방으로 연결하는 능력, 공을 잃은 뒤 수비 전환에 얼마나 빠르게 가담하는지를 살펴볼 만하다. 소속팀에서 쌓은 출전 경험을 국제 경기의 속도와 강도에 맞춰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전 요소다.

한국은 11월 13일 사우디아라비아, 17일 카타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두 경기 모두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며 한국시간 킥오프는 각각 오후 11시 30분과 오후 11시다. 경기장 세부 정보는 대한축구협회 발표 당시 미정이었다. 손정범이 첫 소집에서 실제 경기 시간을 얻을지, 대표팀 중원 경쟁의 다음 장면은 11월 원정 두 경기에서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