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한글 점자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11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갤러리와 서울도서관에서 열린다. 점자 자료를 손끝으로 살펴보고, 직접 점자 명함을 만들거나 화면해설 영화를 체험할 수 있다.
훈맹정음은 송암 박두성 선생이 시각장애인의 문자 생활을 위해 1926년 창안한 여섯 점식 한글 점자다. 11월 4일 ‘한글 점자의 날’은 훈맹정음 반포일을 기념한다. 점자는 시각장애인이 글을 읽고 정보를 얻는 문자 체계라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점자와 정보 접근성을 함께 생각하는 기회다.
서울갤러리에서 점자책 전시와 명함 만들기
서울갤러리는 서울시청 지하 1층에 있다. 행사 기간 훈맹정음의 역사와 한글 점자의 원리를 소개하는 안내 패널, 점자 라벨 동화책 8종과 점자 도서 2종 등 모두 10종의 책을 전시한다. 전시 자료는 손끝으로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점자 명함 만들기는 11월 4~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6일은 오후 7시까지 연장된다. 점자 일람표를 참고해 배열판에 핀을 꽂으며 글자를 만들어보는 방식이다. 개인 명함을 가져오면 최대 20장까지 제작할 수 있고, 명함이 없으면 현장 점자 카드로 최대 10장까지 체험할 수 있다.
5일 화면해설 영화, 6일 문학 낭독회
11월 5일 오후 3~5시에는 서울갤러리에서 영화 ‘룸 쉐어링’을 상영한다. 화면해설 오디오가 포함된 배리어프리 버전이며, 비장애인 관람객에게는 안대를 제공해 시각 정보 없이 영화의 음성 해설을 듣는 체험을 진행한다. 현장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고 중간 입장과 퇴장도 가능하다.
마지막 날인 11월 6일 오후 7시에는 서울도서관 생각마루에서 ‘헤르만 헤세와 함께하는 낭독의 밤’이 열린다. 정여울 작가가 ‘데미안’과 ‘싯다르타’ 등 헤세의 작품을 낭독하고 해설하며, 질의응답도 진행한다. 참가 대상은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서울시민 80명이며, 서울도서관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잔여석이 있을 경우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전시와 점자 체험은 서울갤러리에서, 낭독회는 서울도서관에서 열린다. 11월 4일 점자의 날부터 사흘간 이어지는 행사 가운데 영화 상영은 5일, 문학 낭독회는 6일 저녁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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