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도입 뒤 신입사원 채용을 줄였으며, 인력이 필요할 때는 경력직을 뽑는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11월 4일 서강대 성이냐시오관에서 열린 특별강연 ‘서정진의 경영 리더십’에서 AI 도입에 따른 업무와 연구 방식의 변화를 설명했다.
서 회장은 직원들이 하루 종일 하던 업무를 AI로 30분 만에 끝내기도 한다며 “신입사원 채용을 줄였고 인력이 필요한 경우 경력직을 채용한다”고 말했다. 발언의 범위는 셀트리온의 채용 방식에 관한 설명이다. 전체 인원 감축이나 모든 직무의 신입 채용 중단을 발표한 내용은 아니다.
연구개발에서는 AI를 활용해 세계 각국 연구자의 연구와 기술을 살펴보고, 유망한 연구자를 직접 만나 논의하는 방식이 소개됐다. 서 회장은 AI 활용 직원이 새로운 연구 방향을 찾고 아이디어를 시험할 수 있도록 연구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강조했다. AI로 자체 기초연구만 늘리기보다 외부의 후보 기술을 찾아 임상과 사업화로 잇는 연구 접근도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2026년 5월 신약 개발·제조·사무를 AI 적용의 세 축으로 제시했다. 회사는 AI 기반 신약개발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타깃 후보물질의 발굴·검증·최적화에 AI를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연구자 대상 데이터 분석·AI 활용 교육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회사가 당시 제시한 사무 분야 EDMS 챗봇 시뮬레이션에서는 서류 검색과 문서 비교 시간이 기존보다 약 80~9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제조 분야에서는 송도에 건설 예정인 원료의약품 4·5공장에 자율이송로봇과 자동화 물류창고, 로봇팔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강연에서 직원 한 명 한 명이 AI를 활용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방향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채용과 연구의 변화는 반복 업무 자동화, 내부 연구자의 AI 활용, 외부 기술 탐색을 함께 추진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강대 멘토링센터 ‘생각의 창’이 주최한 이번 강연은 청년 세대의 역량과 기업 경영 경험을 다뤘다. 채용 방식에 대한 서 회장의 발언과 셀트리온이 앞서 공개한 AI 적용 계획이 맞물리며, AI가 바이오기업의 연구 단계뿐 아니라 신입 인력이 맡아온 업무의 구성에도 영향을 주는 사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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