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11월 5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00포인트(5.28%) 내린 5383.8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36.54포인트(5.11%) 하락한 678.41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반도체주를 보유한 투자자의 계좌 평가액도 종목별 하락률만큼 줄었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는 이날 오전 10시16분 발동됐다.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가보다 5.21% 떨어진 상태로 1분간 이어져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코스닥에서도 오후 2시27분 코스닥150 선물이 6.07%, 코스닥150 지수가 5.43%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돼 프로그램 매도호가가 5분간 멈췄다.
사이드카는 급변하는 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의 매도 또는 매수 호가 효력을 잠시 정지하는 장치다. 코스피는 선물 가격이 기준가 대비 5% 이상 움직인 상태가 1분 이어질 때, 코스닥은 코스닥150 선물 6% 이상과 지수 3% 이상 변동이 1분 이어질 때 발동된다. 개별 종목 거래를 멈추는 조치가 아니라 프로그램 매매 호가에 적용된다.
삼성전자는 7.57% 내린 20만1500원, SK하이닉스는 9.46% 하락한 126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에서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도 약세를 보였다. 두 종목이나 관련 상장지수펀드 비중이 큰 계좌일수록 지수 하락률보다 손실 폭이 커질 수 있어 보유 종목의 실제 등락률과 비중을 함께 확인해야 하는 장이었다.
급락 배경으로는 미국 중간선거 뒤 불거진 AI 데이터센터 투자 우려가 거론됐다. 민주당이 의회에서 우위를 확보한 뒤 데이터센터 건설을 제한하거나 늦출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에 민감한 반도체주에 매도 압력이 집중됐다. AP는 같은 날 미국에서도 AI 데이터센터 관련 종목 약세가 이어졌고,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가능성이 시장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는 선거 결과로 규제가 확정됐다는 뜻이 아니라 투자자들이 정책 변화를 우려해 주식을 판 흐름이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5336.88까지 밀려 낙폭이 6.10%에 이르렀다가 5383.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하락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코스피보다 컸다. 미국의 AI 인프라 정책 논의와 외국인 매매 흐름이 이어지는 동안 반도체주 변동성이 국내 지수와 개인 투자자의 보유 자산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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