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 혈압도 오를까?”…혈관 수축에 겨울철 관리 중요
이미지=AI 생성 자료 이미지(실제 촬영 사진 아님)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찬바람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갑자기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잠에서 덜 깬 겨울 새벽에 갑자기 찬 공기를 맞으면 혈관과 심장에 부담이 커질 수 있어 고혈압 환자는 외출과 운동 시간을 살피고 평소 혈압 관리와 복약을 이어가야 한다.

추위에 혈관이 수축하면 혈압이 뛸 수 있다

기온이 내려가면 체온을 지키기 위해 말초 혈관이 수축한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추운 겨울 새벽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될 때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급격히 높아지고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추위 자체가 모든 사람의 혈압을 같은 폭으로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고혈압이나 심혈관질환이 있다면 급격한 온도 변화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외출과 운동은 보온하고 몸을 풀어 시작한다

외출할 때는 옷을 여러 겹 입어 체온을 유지하고, 실내에서 따뜻하게 몸을 푼 뒤 밖으로 나가는 편이 좋다. 이른 새벽 운동은 피하고, 충분히 잠에서 깬 뒤 기온이 오른 시간대에 걷기 등 무리 없는 운동을 시작한다. 질병관리청은 운동 전 준비운동과 운동 후 정리운동을 권하며, 가슴 통증·숨참·현기증이 생기면 운동을 멈추고 안정을 취하라고 안내한다.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 상태에서 무거운 역기를 들거나 숨을 참으며 힘을 주는 운동은 혈압을 급하게 높일 수 있다. 평소보다 추운 날에는 실내 운동으로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가슴 통증이 나타나면 단순한 운동 피로로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혈압은 안정한 상태에서 재고 약은 임의로 끊지 않는다

집에서 혈압을 잴 때는 아침에 일어나 1시간 이내, 소변을 본 뒤 식사와 혈압약 복용 전에 측정할 수 있다. 의자에 앉아 1~2분 안정한 뒤 재고, 저녁에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측정해 날짜와 수치를 기록한다. 서울대병원은 측정 때 등을 기대고 팔을 심장 높이에 두며, 운동 후에는 1~2시간 지난 다음 혈압을 재도록 안내한다. 추운 곳에서 막 들어왔거나 걸음을 서두른 직후의 수치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안정한 조건에서 반복 측정하는 것이 좋다.

혈압약은 추워졌다고 임의로 용량을 늘리거나 중단하지 말고 처방대로 복용해야 한다. 혈압 수치가 평소보다 크게 달라지거나 증상이 생기면 기록을 가지고 의료진과 상의한다. 짠 음식과 국물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이어가는 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가슴 통증·한쪽 마비 등 응급 신호는 119로 연결한다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 식은땀이나 구토, 호흡곤란, 통증이 다른 부위로 퍼지는 증상은 심근경색 신호일 수 있다. 한쪽 팔다리 마비, 갑작스러운 언어·시야 장애, 심한 어지럼증이나 두통은 뇌졸중 의심 증상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런 응급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119에 연락하도록 권고한다. 이 기사는 일반 건강정보이며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는다. 증상이 계속되거나 혈압 변동이 크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