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V 검출, 중증 호흡기 입원환자 13.5%…아이 숨소리 살펴야
사진=How RSV Spreads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질병관리청이 10월 29일 공개한 2026년 43주차 감염병 표본감시 자료에서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중 바이러스 병원체가 확인된 141건 가운데 RSV가 13.5%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해당 입원환자 감시 결과로, 전체 인구의 감염률을 뜻하지 않는다.

RSV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가을·겨울철에 주로 유행한다. 건강한 성인과 큰 아이는 콧물, 코막힘, 기침, 재채기, 발열 같은 감기 증상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생후 어린 영아와 고령자, 심장·폐 질환자, 면역저하자는 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악화할 수 있다.

숨이 가쁘거나 먹는 양이 줄면 진료 신호다

영유아는 처음에는 콧물과 기침으로 시작해 며칠 뒤 쌕쌕거림이나 호흡 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생후 6개월 미만 아기는 보채거나 축 처지고, 젖이나 분유를 평소보다 적게 먹는 모습이 감염 신호일 수 있으며 열이 없을 수도 있다.

숨 쉴 때 갈비뼈 아래나 목 주변이 움푹 들어가거나, 콧구멍을 벌렁이며 숨을 쉬거나, 호흡이 멎는 듯한 구간이 보이면 즉시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입술이나 얼굴빛이 파래지거나 깨워도 반응이 둔한 경우도 응급 신호다. 숨이 차거나 수분을 충분히 마시지 못하고 증상이 악화할 때는 의료진에게 연락해 진료 시점을 판단해야 한다.

부모와 성인 가족도 콧물, 기침, 인후통, 발열, 쌕쌕거림을 살피면 된다. 천식이나 만성 폐질환이 있는 성인, 고령자는 감기처럼 보여도 숨참이 평소보다 심해지거나 기저질환 증상이 악화할 때 진료가 필요하다. 증상만으로 RSV와 독감·코로나19를 구분하기는 어렵다.

손 씻기와 아픈 가족의 접촉 줄이기가 기본이다

RSV는 기침·재채기 비말과 직접 접촉, 오염된 손이나 물건을 통해 퍼질 수 있다. 외출 뒤와 아이를 돌보기 전후에는 손을 씻고, 자주 만지는 손잡이와 장난감 등을 닦으며, 기침할 때 입과 코를 가리는 것이 전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가족은 가능하면 아기와 가까이 접촉하거나 얼굴에 입맞춤하는 일을 피하고, 아플 때는 다른 가족과의 접촉을 줄이는 편이 좋다. 질병관리청 자료에서 RSV는 겨울철 호흡기 감염 관리와 함께 살펴야 할 감염병으로 확인됐으며, 다음 주 감시자료에서 유행 흐름이 어떻게 이어질지가 남은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