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1.18GW ESS 3차 입찰 불참…가정용 배터리와 별개
이미지=AI 생성 자료 이미지(실제 촬영 사진 아님)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11월 5일 총 1.18기가와트(GW) 규모의 3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가격 경쟁을 통한 단기적 성과보다 ‘선택과 집중’을 바탕으로 한정된 자원과 인력 내에서 사업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중앙계약시장은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은 시간대의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때 공급하도록 전력망에 연결하는 대형 ESS 사업자를 뽑는 제도다. 이번 입찰 물량은 육지 1,100MW와 제주 80MW를 합친 1,180MW로, 발전사업자가 입찰에 나서고 배터리 제조사는 설비에 들어갈 배터리를 공급하는 구조다.

불참 배경에는 수익성 부담이 자리했다. 회사는 기존 수주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선 1·2차 입찰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136MW와 79MW를 확보해 누적 215MW를 수주했다.

이번 결정이 가정용 배터리 구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에서 가정용 ESS 배터리를 판매하지 않으며, 배터리 셀도 배터리 팩·시스템 제조사 등 산업용 고객에게 공급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번 입찰 불참은 전력망용 사업의 수주 선택에 관한 결정이다.

가정 전기요금도 이번 불참만으로 달라지는 구조는 아니다. 중앙계약시장 입찰은 전력계통 안정과 저장설비 확보를 위한 사업자 선정 절차이며, 가정용 전기요금은 별도의 요금제도에 따라 정해진다. 입찰 결과만으로 가정의 청구액이 자동으로 바뀌거나 집에 배터리를 설치할 필요가 생기지는 않는다.

3차 입찰 제안서 접수는 11월 11일까지 진행되며,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1월 중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입찰 참여 여부를 시장 상황과 경영 여건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