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순천사업장 준공…누리호 6호기 3단 조립·검증
사진=m.hanwhaaerospace.com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1월 4일 전남 순천시 율촌산업단지에 우주발사체 제조센터인 순천사업장을 준공했다. 약 5만9500㎡ 규모의 시설에서 누리호와 차세대 발사체의 주요 구성품을 통합하고 조립하는 민간 생산 거점이다.

첫 임무는 2027년 발사 예정인 누리호 6호기다. 사업장에서는 75톤급 엔진을 비롯해 발사체 1·2·3단을 조립하고 성능을 검증한다. 순천에서 조립을 마친 발사체는 고흥 나로우주센터로 옮겨 발사 준비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누리호 생산에서 차세대 발사체까지

생산 대상은 누리호에 그치지 않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세대 발사체와 재사용 기술 시연체, 자체 개발 발사체도 순천사업장에서 제작할 계획이다. 메탄엔진과 추진제 탱크 등 핵심 구성품 생산도 확대한다.

회사는 2029년 자체 개발 발사체로 우주수송 시장에 진출하고, 2033년 누리호와 차세대 발사체의 상용 발사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초소형 위성부터 우주 데이터센터까지 탑재체를 궤도에 올리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사업장 준공식에서는 발사체 제작에 참여한 협력사 40곳과 상생협력 비전 선포식도 열렸다. 순천시는 지역 제조기업이 보유한 정밀가공·금속소재·용접 기술을 우주산업과 연결해 인재 양성과 청년 일자리로 이어가겠다는 기대를 밝혔다.

김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총괄은 순천사업장을 민간 주도 우주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설명하며 국내 우주기업과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생산과 조립은 순천, 발사는 고흥에서 맡는 체계가 자리 잡으면 남해안 우주산업 협력망도 확장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