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 25.8톤 더 샀다…금값 하락 막지는 못한 이유
사진=세계금협회, 2026년 중간 금 시장 전망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중국의 10월 말 금 보유량이 한 달 전보다 83만 트로이온스(약 25.8톤) 늘어난 7830만 온스로 집계됐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이 11월 7일 공개한 통계에서 확인된 규모로, 매입은 24개월 연속 이어졌다.

이번 증가량은 2023년 9월 이후 가장 큰 월간 규모로 보도됐다. 중국의 올해 1~10월 누적 매입량은 약 129톤이다. 매입이 이어진 10월 국제 금값은 한 달간 약 7% 하락해 온스당 4000달러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다.

중앙은행 매입은 수요 한 축…금리는 가격을 흔든다

중앙은행은 외환보유액을 관리하며 금을 사들이지만, 금값은 투자자 자금 흐름과 달러 가치, 금리 기대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 금리가 오르면 이자 자산과 비교한 보유 기회비용이 커질 수 있다. 실제로 인베스팅닷컴은 에너지 가격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긴축 기대를 키우면서 10월 금값에 하방 압력을 줬다고 전했다.

세계금협회는 2026년 중간 전망에서 중앙은행 매입자 수가 늘어도 각국의 매입 규모까지 같은 폭으로 커진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의 매입은 수요를 뒷받침하는 요인이지만, 한 달의 매입량만으로 이후 금값의 방향이나 국내 투자자의 매수 시점을 정하기는 어렵다.

ETF는 보수·괴리율, 골드뱅킹은 환율·매매 차이를 확인

국내 금 ETF는 상품마다 추종 지수와 비용이 다르다. 한국거래소 공시의 ACE KRX금현물은 총보수가 연 0.19%이며, 공시에는 기초지수와 ETF 수익률 사이에 추적오차가 생길 수 있다고 안내돼 있다. 매매 전에는 상품 공시에서 총보수와 기초자산, 현재가와 순자산가치(iNAV) 사이의 괴리율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골드뱅킹은 국제 금값을 원화로 환산한 가격에 연동돼 원·달러 환율도 수익률에 영향을 준다. 신한은행 투자설명서는 매입 가격에 기준율보다 1%를 더하고 매도 가격에서 1%를 빼는 구조를 예시로 들었다. 실제 적용 수수료와 우대율은 상품별로 다를 수 있어 가입 화면의 매입·매도 가격 차이와 실물 인출 수수료를 확인해야 한다.

실물 금은 살 때 부가세와 판매 가격을 함께 비교

KRX 금시장은 1g 단위로 거래되며, 장내 거래에는 증권사 수수료가 붙는다. 한국거래소 안내에 따르면 실물로 인출할 때는 부가가치세 10%와 인출 수수료가 부과된다. 골드바를 직접 사는 경우에도 판매처의 매입가와 재매입가 차이, 부가세와 제조·유통 비용을 합쳐 손익분기 가격을 따져야 한다.

KRX 금시장 가격은 국제 금 시세와 환율, 국내 수급 요인을 반영한다. 국제 금값이 내리더라도 환율 상승이나 국내 수급 변화가 원화 기준 가격에 다른 영향을 줄 수 있다. 투자자는 중국의 다음 월간 보유 통계와 함께 선택한 상품의 실제 매입·매도 호가 및 비용을 비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