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사일 사거리 2000㎞ 제한 해제…발표와 실전 능력은 별개
이미지=AI 생성 자료 이미지(실제 촬영 사진 아님)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11월 8일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2000㎞로 제한해 온 자체 방침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대변인 호세인 모헤비는 테헤란 기자회견에서 제한이 계속되느냐는 질문에 “우리에게 그 제한은 해제됐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미사일 개발·운용의 정책적 제약을 풀겠다는 선언이다. AP는 이란이 2000㎞를 넘는 미사일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바 없다고 전했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2025년 자료에서 이란의 샤하브-3 계열 중거리탄도미사일 최대 사거리를 약 2000㎞로 추정했다. 해당 자료는 공개 자료와 미 국방정보국의 2019년 평가를 토대로 했으며, 이후 개발된 모든 미사일을 포함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00㎞는 테헤란에서 서울까지 직선거리 약 6566㎞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런던까지도 직선거리 약 4400㎞여서 이 수치만으로 한반도나 서유럽 주요 도시가 사정권이라고 볼 수 없다. 거리는 수도 간 직선 비교이며, 미사일의 실제 도달 범위는 기종과 탑재 중량 등에 따라 달라진다.

CRS는 이란의 우주발사체 기술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활용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미 국방정보국은 이란이 추진할 경우 2035년까지 군사적으로 쓸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잠재적 기술 경로에 대한 평가로, 현재의 배치 능력과는 구별된다.

혁명수비대의 발표가 바꾼 것은 공식적으로 내세워 온 사거리 상한이다. 실제 능력의 판단에는 이를 넘는 비행시험과 기종별 성능 자료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