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금성 자산 214조8000억원…주주환원 최대 110조원 전망
사진=삼성전자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삼성전자의 3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 등을 합친 현금성 자산이 21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말 190조원보다 24조8000억원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 108조5000억원의 약 두 배다.

현금이 불어난 배경에는 반도체 실적 호조가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매출 195조3000억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를 맡은 DS부문은 매출 147조1000억원, 영업이익 106조5000억원을 냈고, 회사는 메모리의 HBM4 판매 확대와 서버 수요 대응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의 배경으로 들었다.

반도체 호황 속 투자도 늘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84조4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DS부문에 76조8000억원, 디스플레이에 3조9000억원을 투입하며, 메모리 신규 팹과 미국 테일러 파운드리 시설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3분기 연구개발비는 14조4000억원이었다.

3분기 시설투자는 29조원으로 전분기보다 12조2000억원 증가했다. 1~3분기 누적 시설투자는 56조9000억원이며, 이 중 DS부문이 52조8000억원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AI와 고성능컴퓨팅 수요에 대응할 신규 생산 기반과 인프라를 투자 방향으로 제시했다.

배당 30조원은 확정, 남은 환원액은 이사회가 결정

주주에게 돌아갈 금액은 확정된 배당과 전망을 나눠 봐야 한다. 삼성전자는 3분기 배당을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주당 4601원으로 결정했고, 총액은 약 30조원이다. 회사가 제시한 2026년 전체 주주환원 규모는 90조~110조원이며, 집행됐거나 확정된 35조원을 뺀 잔여 재원은 55조~75조원이다.

잔여 재원에는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매입·소각이 포함될 예정이다. 회사는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 차이를 고려해 자사주 매입·소각 때 우선주 비중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잔여액이 실제로 어느 규모로 집행되고 배당과 자사주에 어떻게 나뉠지는 확정 전이다.

삼성전자는 2027년 1월 말 이사회에서 차기 주주환원 정책과 올해 잔여 재원의 최종 규모·실행 방안을 결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따라서 최대 110조원은 올해 전체 환원 규모의 회사 추정 상단이며, 현재 확정된 3분기 배당 총액과는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