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월 일자리 16만5000개 증가…연준 금리인하 늦춰지나
이미지=AI 생성 자료 이미지(실제 촬영 사진 아님)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미국 노동통계국이 11월 6일 발표한 10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일자리는 16만5000개 늘고 실업률은 4.1%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6만5000개를 크게 웃돈 증가 폭이며, 실업률은 9월 4.2%에서 낮아졌다.

앞선 두 달 고용도 상향 조정됐다. 8월 증가 폭은 종전 13만3000개에서 18만6000개로, 9월은 2만9000개에서 6만개로 수정됐다. 전문·사업서비스업이 7만개, 보건의료업이 4만2000개, 운송·창고업이 2만5000개 늘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4% 올라 9월의 약 0.1%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임금 상승은 가계 소득을 뒷받침하지만, 물가 압력이 이어질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내리기 어렵게 만드는 변수다.

고용·임금 강세에 금리인상 기대 상승

로이터가 인용한 시장 반응에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보고서 발표 뒤 5bp 오른 4.52%를 기록했고, 달러인덱스는 0.7% 상승한 102.18을 나타냈다. 12월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한 베팅은 발표 전 70%에서 발표 뒤 78%로 높아졌다.

앤넥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콥슨 수석 경제전략가는 “10월 고용보고서만 보면 연준이 경제 평가를 ‘견조’에서 ‘강하다’로 높인 것이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고 임금 상승도 빨라지면서, 시장은 금리 인하보다 높은 금리가 오래 이어지거나 추가 인상될 가능성을 다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한국 증시는 금리·달러와 기존 변동성 함께 봐야

미국 금리와 달러가 오르면 달러 자산의 상대적 매력이 커져 원화 약세 압력과 외국인 자금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 주식시장에는 미국의 높은 금리가 성장주·기술주 밸류에이션을 누르는 경로도 있지만, 11월 6일 코스피 급락은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전 아시아 시장에서 진행된 인공지능·반도체주 매도와 맞물린 별도 변동성이었다.

한국 투자자는 고용 수치만으로 다음 거래일의 방향을 단정하기보다 원·달러 환율, 미국 2년물 금리, 연준 인사 발언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음 미국 고용보고서는 12월 4일 발표 일정으로 잡혀 있어, 그 전까지는 물가 지표와 연준의 12월 회의가 금리 경로를 가를 주요 일정이다.